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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유전자
박서현 기자  |  mypet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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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05  08: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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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두 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다. 바람피우는 사람과 안 피우는 사람. 책은 인간이 다른 이성을 찾게 되는 이유와 불륜의 실체를 뇌과학과 진화심리학 등을 통해 살펴본다. 그 과정에서 하룻밤 실수가 벌어지는 과학적 배경이나 불륜 남성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일찍 죽는다는 통계도 소개한다. 이밖에 '바람'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모았다.

책은 우리 뇌와 유전자가 불륜을 부추긴다고 한다. 그렇다고 면죄부가 될 순 없다는 점도 강조한다. 인간이 진화하면서 사회규범을 지키도록 하는 뇌의 영역도 발달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연애와 결혼, 가족 형태가 출현하고 비혼, 이혼과 '돌싱'과 '졸혼' 등이 일반화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진정 고민해야 할 것은 불륜의 비용을 줄이는 일이다. 불륜이 불가피한 것이라면 사회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하자고 제안한다.

좀 엉뚱하지만, 그 대표적인 사례로 혼외 자녀를 인정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한 프랑스를 든다. 프랑스는 남녀가 혼자서도 얼마든지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제도를 통해 1.66명까지 떨어졌던 출산율을 2.00명으로 끌어올렸다. 프랑스를 따라 영국 독일 노르웨이 스웨덴 등도 혼외 자녀를 인정하는 정책을 펴서 출산율을 제고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일부일처제에 적합하지 않은 뇌와 유전자를 지닌 인간에게 바람피우지 말라고 강요한다고 해서 불륜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다른 사랑과 이성을 갈구하는 인간의 본성을 새로운 관점에서 살필 것을 권한다. 경직된 가치관에서 벗어나야 행복한 삶에 상처를 덜 입힐 것이라고 역설한다. 저자 나카노 노부코는 뇌과학자로서 활발히 저술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의 인기작가다.

나카노 노부코 조/ 이영미 역/ 부키/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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