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이 증가하는 건 비단 한국만이 문제가 아니라 매년 미국에서도 1백만 가구 이상이 반려동물 키우기를 포기한다. 그리고 대체로 그 이유는 반려동물을 사랑하거나 원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동물들 저널’과 ‘동물 과학 오픈 저널’에 발표된 최근의 두 연구에 의하면, 수의사 비용을 감당할 수 없거나 저렴하고 반려동물 친화적인 집을 임대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연 소득이 5만 달러 이하인 가구들이 특히 그렇다.

두 연구에 모두 참여했으며 미국 동물 학대 방지 협회의 보호소 연구와 개발의 부회장인 에밀리 와이스는 자신의 연구가 가족들이 반려동물을 보호소가 아닌 집에 둘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더 찾아내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다. 보다 반려동물 친화적인 주택과 저렴한 동물병원을 늘리고,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지키고 잘 돌볼 수 있도록 돕는 ‘반려동물 유지’ 프로그램을 확장하는 등의 변화를 말한다.

허핑턴 포스트: 아직 일부에서는 동물을 돌볼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반려동물을 키워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당신은 뭐라고 대답하겠는가?

와이스: 자기 개나 고양이를 돕는 유일한 방법이 떠나 보내는 것이라고 믿는다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지 상상도 되지 않는다. 게다가, 당신이 느끼기에는 아직 그렇지 않을지 몰라도, 보호소에서 집 없는 동물을 돌보는 비용은 반려동물을 자기 집에 두는데 드는 비용보다 더 높다. 집에 둠으로써 돈을 더 아낄 수 있다.

사람들이 동물을 포기하는 이유를 아는 게 왜 중요한가?

조금만 도와주면 반려동물과 사람들이 같이 있을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중요하다. 임대할 수 있는 집의 숫자만 바꿔도 우리는 마음 아픈 이별을 줄이고 집 없는 개와 고양이 수를 줄일 수 있다.

우리가 보호소의 자원을 이 반려동물들의 새 집을 찾아주는데 쏟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중요하다. 이 동물들은 이미 자기들을 사랑하고 잘해주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갖고 있다. 집 없는 개와 고양이들이 없게 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 중 하나는 애초에 포기하지 않고 집에서 키우는 것이다. 반려동물들을 집에 두면 우리는 보호소가 정말 필요한 동물들을 위한 공간이 생길 뿐 아니라, 정말로 집이 없는, 입양자들이 필요한 개와 고양이들이 입양될 수 있다.

연구 중 놀라운 발견이 있었는가?

[소득이 낮은 지역에서 반려동물을 보호소에 넘기는 사람들을 관찰한] 로스 앤젤레스 연구에서 가장 놀랍고 가슴 아팠던 – 그러나 동시에 희망적이기도 했던 – 발견은 반려동물을 포기하는 사람들에게 계속 키울 수 있도록 하는 지원 제도가 있을 수 있다고 하자 88%가 지원 제도를 알아보기로 했다.

입양 연구에서 우리는 임대 주택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주택 문제가 입양을 보내는 가장 큰 이유라는 게 의미심장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가 우리 삶에서 개와 고양이가 갖는 중요성을 포용하려면, 감당할 수 있는 집세의 반려동물 친화적인 주택의 존재는 모든 소득 수준의 사람들에게 굉장히 필요한 일이다.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을 가지고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계속 키우도록, 그리고 반려동물들이 보호소에 들어오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은?

미국 동물 학대 방지 협회는 전국 지역 사회에 안전망 프로그램을 만들고 지원해서 이 문제를 다룰 것이고, 더 많은 지역 사회에 이런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을 고려해 보라고 권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