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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데려오기 전에 알아야할 것 10가지
  • 박서현 기자
  • 등록 2014-02-18 00: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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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림수산식품부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한국사회경제연구원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 고양이의 수가 2010년 63만 마리 정도에서 2012년 116만 마리 정도로 2년 사이 2배정도 증가 했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약 359만 가구, 전체 가정의 17.9%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으며, 이중 20~30대 여성들이 고양이를 많이 기르고 있다고 한다. 고양이를 선호하는 이유로 반려견보다 고양이가 신경 쓸 일이 덜하고 외로움을 덜 타는 등, 상대적으로 기르기가 편하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실제 미국이나 유럽 등지와 같이 반려동물 선진국에서는 반려견의 비율보다 고양이의 비율이 더 높기 때문에 반려동물 문화가 선진국화 되어가고 있는 추세라고도 보여 진다.

우리나라에서는 방송매체의 광고. 드라마.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 지는 반려동물의 귀여운 모습만 보고 일시적인 흥미나 충동적으로 고양이를 데려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얌전할 것 같은 고양이가 사납게 돌변하거나 때로 이해하지 못할 행동을 하기도 한다. 다른 반려동물도 그렇지만 특히 고양이는 아주 예민하며 스트레스를 잘 받는 편이라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와 애정이 필요하다

고양이를 데려오기 전에 알아야할 것들을 체크해 보자

① 고양이를 데리고 오는 것에 가족 모두가 찬성하는가? 
아직 우리나라에서 고양이를 한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문화가 보편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족의 동의를 얻기가 힘들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살면서 가족의 동의 없이 고양이를 데리고 온다면 때때로 한 집안에 불화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고양이는 감정을 잘 읽는 동물이라 자신을 싫어하는 가족의 감정을 읽게 되면 더 예민한 고양이가 된다.

② 평생을 돌봐줄 각오와 마음가짐이 있는가?
살아있는 생명체를 기른다는 것은 평생을 보살 펴 줄 각오와 마음가짐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최소 15년 이상 살기 때문에 고양이를 기르기 전에 충분한 생각을 하여야 한다.

③고양이에게 안정적인 생활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가?
고양이 보호자들의 연령대는 낮은 편이다. 그러다보니 자취나 취업 결혼 등 피치 못할 사정으로 키우던 고양이의 생활 공간에 변화가 생길 여지가 많다. 고양이는 무척이나 예민하기 때문에 반복적인 입양과 파양은 깊은 상처가 될 것이다.

④ 보호자 자신의 건강상태와 잘 맞는가?
천식, 비염, 알레르기가 있다면 아무리 고양이를 좋아한다고 해도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가 없던 사람도 고양이와 생활을 하면서 증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고양이의 털은 당신이 '무엇을 생각하든 그 이상'이다. 그만큼 고양이는 털이 길고 많고 또 많이 빠지는 동물 중의 하나이다. 특히 장모종을 기르는 경우라면 검정색 옷을 입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혹시 입는다면 수없이 털이 붙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지나치게 깔끔하면서 고양이를 키우기는 힘든 일이다

⑤ 고양이의 특징을 잘 알고 있는가?
고양이는 종류에 따라 크기나 형태, 무늬 그리고 자신만의 성격이 있다. 예를 들어 아비시니안 고양이는 매우 활동적이라 좁은 아파트에서 기르기에 부적합 하다. 그러나 페리시안은 성격이 온화하여 아파트에서도 잘 적응 한다. 내가 데리고 올 고양이의 특징과 성향을 파악하야 할 것이다.

⑥ 고양이를 데리고 있을 시 경제적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가?
고양이에 따라 병치레를 한두 번은 하기 마련인데 병의 경중에 따라 비용이 천차만별이 될 수 있다. 또 사료를 비롯해 기본적인 용품구입 비용도 상당하다. 지속적으로 비용이 들것 이며 감당할 경제적 여건이 되는 지도 확실히 알아야 할 것이다.
⑦ 고양이를 외롭게 하지 않을 수 있는가?
혼자 사는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고양이를 데려 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고양이는 독립적인 생활을 좋아할 뿐 많은 외로움을 탄다. 또 환경이 바뀌면 적응하기 힘들어 한다. 오랜 외출이나 집을 비우는 경우 대신 돌봐줄 사람이 필요하다.

⑧ 고양이와 함께 놀아줄 수 있는가?
독립생활을 좋아하는 고양이는 사냥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실제 사냥하는 것처럼 환경을 만들었을 때 즐거움을 느낀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탁구공, 구긴 종이, 털뭉치 등을 이용해서 놀아줄 수 있어야 한다. 보호자는 고양이와 놀아 줄 시간과 여유를 가지고 있는 지도 체크해야 할 것이다.
⑨ 고양이의 성별과 중성화 수술의 필요성을 충분히 인지했는가?
암 고양이는 대단한 발정기를 겪으며 이때에 큰 소리를 내어 숫 고양이를 부르며 이때 성적인 욕구로 인해 무척 고통스러워한다. 숫 고양이도 오줌을 여기저기 뿌리며 다닌다는 문제가 있다. 보호자는 어느 쪽을 택할 지 결정해야 할 것이며 중성화 수술의 필요성도 충분히 인지해야 할 것이다.

⑩ 고양이의 노령화로 아플 때 보호할 수 있는가?
반려동물의 일생은 15년 안팎으로 짧은 편이다. 어린 고양이는 재롱과 친밀감을 잘 표하지만 연령이 높아질수록 운동량도 적어지며 병치래도 많이 한다. 이때 고양이의 변화를 잘 살피고 몸과 마음의 상태를 이해 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고양이는 나이가 들수록 보호자가 집에 없는 동안 대신 돌봐줄 또 다른 보호자가 더더욱 필요하다

고양이와 반려견의 성향과 매력은 매우 다르다. 가령 고양이에게 훈련이란 개념은 통하지 않는다. 자신의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는 반려견과는 달리, 고양이는 상당히 독립적인 성향을 가진 동물이기 때문이다. 고양이는 현대인에게 가장 잘 맞는 반려동물이다.
깜찍한 고양이를 보면 기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생활을 공유하는 순간, 그들은 그저 재롱만 부리는 귀여운 존재가 아니다. 먹고 싸야 하고, 놀아야 하고, 불만이 있거나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말썽을 피운다.  함께 살기 위한 생명체로 끝까지 갈수 있는 경제적 심리적 환경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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