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으로 온 동네를 누비며 수박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수박장수가 있었다.
그날도 여느 때와 같이 수박을 파는데 유난히 수박이 팔리지 않았다.
수박장수는 기분이 좋지 않아 장사를 접고 집으로 가기로 했다.
홧김에 신호도 무시하고 과속도 하면서 차를 몰았다. 그런데 뒤에서 ‘빵빵’거리는 소리와 함께 사이렌을 울리며 경찰차가 따라오고 있었다.
최고속도를 내며 경찰차를 따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수박장수. 포기하지 않고 따라오는 경찰차.
추격전이 벌어진 지 20여 분 만에 수박장수는 결국 경찰 따돌리기를 포기하고 갓길에 차를 세웠다. 그러자 차에서 내린 경찰관이 수박장수에게 달려오며 하는 한 마디….
“아저씨, 수박 잘 익은 걸로 하나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