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학교, 지능형 홈케어 기반구축사업 성과보고 및 컨퍼런스 개최
가천대학교 기반구축사업단(단장 이은석)은 10월 31일(금) 인천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가천대학교 기반구축사업단 2025년 사업 성과보고&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가천대학교 지능형 홈케어 기반구축사업단 이은석 교수팀이 주도해 진행했으며, 가천대학교 교내 관계자와 정부 및 지자체, 공동연구기관, 병원, 산업체, 외부 대학, 그리고 스마트홈 서비스 사용자 등 총 16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능형 홈케어 기술의 발전 방향과 서비스 실증 확산을 위한 협력 방안을 함께 논의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또한 가천대학교 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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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설탕을 인류 최초로 만들어 먹은 이는 고대 인도사람들이었다. 설탕을 추출하는 사탕수수의 원산지가 인도 갠지스강 유역이기 때문이다.
‘전쟁 유발자’는 설탕뿐이 아니었다. ‘작은 황금’이라 불린 소금은 동유럽 알바니아 지역의 고대 부족국가들을 끝없이 전쟁으로 몰로 간 주범이다. 소금 산지를 독차지하고 싶었던 부족들은 끊임없이 싸움을 벌였다. 오늘날 프랑스에 속하는 갈리아 지역 남동부의 거대한 암염 광산을 노리고 기원전 70년 게르만족이 침입했고, 갈리아인들은 로마의 카이사르에게 도움을 청해 기원전 58년 게르만족을 다시 쫓아냈다.
로마가 빈번한 유대인들의 반란에 시달리면서도 이스라엘 지역을 포기못한 이유 또한 사해의 소금 때문이었다. 로마 군인들은 봉급으로 소금을 받았고 이 ‘소금 화폐’를 부르는 단어였던 ‘살라리움(salarium)’에서 월급을 뜻하는 단어 ‘샐러리(salary)’가 나왔다.
신간 ‘가루전쟁’은 이처럼 세계 역사를 흔들고 지도마저 바꿔놓은 매혹적인 가루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설탕과 소금 외에 후추, 밀, 커피, 초콜릿이 그 주인공이다.
인도와 동남아 이외 지역에서는 전혀 생산되지 않던 후추를 구하기 위해 유럽인들은 머나먼 동방으로 함대를 보냈다. 종교를 명분으로 한 십자군전쟁의 이면에는 아랍 상인에게 비싼 값으로 사들이던 후추를 싸게 확보하려는 저의가 깔려 있었다.
흔해 보이는 밀은 로마가 기원전 212년 점령한 시칠리아의 대농장에서 엄청나게 생산됐으니 그 바람에 로마의 소규모 밀 농부가 농사를 포기하고 도시로 가 일용직 노동자가 됐을 정도다. 로마제국이 무너진 후 허술해진 틈을 타 시칠리아를 침입한 바리바르바리 해적은 오스만제국의 후원을 등에 업고 밀을 뺏기 위한 전쟁을 기독교도를 상대로 이슬람이 벌이는 성전(聖戰)으로 포장했다.
프랑스혁명을 모의한 자리에 놓였던 커피, 제2차 세계대전의 판도를 바꾼 초콜릿 등 가볍게 보던 가루들의 묵직한 가치가 흥미롭다. 다양한 사례들을 배치해 ‘알쓸신잡’을 원하는 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책이다.
도현신 저/ 이다북스/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