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가 좋지 않던 교회 집사 부부.
어느 주일 남편 혼자 저녁 예배에 갔다 오더니 설거지도 해주고 집 안 청소도 하는 등 부인을 위해 정성을 다하는 것이었다.
오랜만에 기분이 흡족해진 부인은 대견한 눈초리로 남편을 보면서 물었다.
“당신 오늘 웬일 이유?”
“…!”
다음 날 아침
어젯밤 일이 필시 목사님의 설교에 영향을 받았으리라고 짐작한 아내는 비싼 과일 바구니를 사 들고 목사님을 찾아갔다.
“목사님, 고마워요. 그리고 어제저녁 설교 참 좋았다죠. ‘아내를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설교였는가요?”
그러자 목사님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면서 대답했다.
“아닌데요, ‘원수를 사랑하라’는 설교였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