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학교, 지능형 홈케어 기반구축사업 성과보고 및 컨퍼런스 개최
가천대학교 기반구축사업단(단장 이은석)은 10월 31일(금) 인천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가천대학교 기반구축사업단 2025년 사업 성과보고&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가천대학교 지능형 홈케어 기반구축사업단 이은석 교수팀이 주도해 진행했으며, 가천대학교 교내 관계자와 정부 및 지자체, 공동연구기관, 병원, 산업체, 외부 대학, 그리고 스마트홈 서비스 사용자 등 총 16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능형 홈케어 기술의 발전 방향과 서비스 실증 확산을 위한 협력 방안을 함께 논의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또한 가천대학교 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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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편집, 저술 등 다양한 일을 하지만 스스로의 정체성을 ‘독서가’라 칭하는 알베르토 망구엘이 이 같은 의문을 파헤친다. 책은 독서와 독자에 대한 개념이 어떻게 탄생하고 변화해 왔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서양문학의 원류인 성서에서부터 중세 교부철학, 셰익스피어의 <햄릿>,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 등 다양한 작품을 읽어내려간다.
저자는 서양 문학에서 표현된 독자를 여행자, 은둔자, 책벌레라는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독서를 ‘텍스트를 독파하는 여행’이라고 표현한 성 아우구스티누스처럼 어떤 면에서 책 읽기는 세상에 대한 간접경험이다. 여행자의 시선으로 책을 접하는 이는 비록 책상 앞에 앉아 있지만 어느 순간 지구를 여행하는 순례자의 마음가짐을 갖게 되기도 한다.
독서가의 책에 대한 과도한 집중은 부정적 이미지를 낳기도 했다. “질질 끌고, 경솔한 인물로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로 표현되는 햄릿은 우유부단한 책상물림의 전형으로 ‘은둔자’의 대표적 인물이다. 독자는 때때로 그저 좀벌레가 책을 먹어 치우듯 닥치는 대로 책을 읽어 버리는 ‘책벌레’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인간은 “단어를 섭취하고, 단어로 이루어져 있으며, 단어가 존재의 수단”인 어쩔 수 없이 “독서하는 피조물”이다. 책은 세상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독자’는 언제나 세상에 존재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일까. 작가 장강명은 책을 “‘진지한 독자’라는 멸종 위기종의 일원으로서, 위로받는 기분으로 읽었다”고 말했다.
알베르토 망구엘 지음/ 양병찬 옮김/ 행성B/ 192쪽/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