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학교, 지능형 홈케어 기반구축사업 성과보고 및 컨퍼런스 개최
가천대학교 기반구축사업단(단장 이은석)은 10월 31일(금) 인천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가천대학교 기반구축사업단 2025년 사업 성과보고&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가천대학교 지능형 홈케어 기반구축사업단 이은석 교수팀이 주도해 진행했으며, 가천대학교 교내 관계자와 정부 및 지자체, 공동연구기관, 병원, 산업체, 외부 대학, 그리고 스마트홈 서비스 사용자 등 총 16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능형 홈케어 기술의 발전 방향과 서비스 실증 확산을 위한 협력 방안을 함께 논의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또한 가천대학교 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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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의 ‘설명 강박’을 비판하는 ‘맨스플레인(mansplain)’이라는 여성주의 용어를 탄생시킨 미국 출신 페미니스트이자 저술가, 역사가인 솔닛은 가장 보편적인 행위인 걷기를 통해 그 역사와 철학, 문학은 물론 민주주의, 저항, 여성 등 다양한 주제를 꿰어낸다.
“인간의 무의식적 행위 중에 육체의 무의지적 리듬(숨을 쉬는 것, 심장이 뛰는 것)에 가장 가까운 것이 보행”이라는 언급에서는 그의 깊은 인문적 ‘내공’을 엿보게 한다. 그는 “보행은 몸과 마음과 세상이 한편이 된 상태”이며 “걸을 때 우리는 육체와 세상에 시달리지 않으면서 육체와 세상 속에 머물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생산시간을 최대화하고 이동시간을 최소화하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걷기’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으로 눈총을 받는다. 최단거리를 확정하고 최대한 빠른 속도로 통과하는 방법이 대세가 되고, 전자통신이 물리적 이동을 아예 필요로 하지 않게 만들었다. 걷기의 위기는 공적 공간의 위기이자 아날로그의 위기, 사변적 사유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다. 솔닛은 “누구를 걷게 할 것인가, 어떻게 걷게 할 것인가를 통제하려는 노력을 보면, 보행이 아직 전복적 행동일 수 있음을 알게 된다”면서 “길들여지지 않은 장소와 공공장소라는 자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투쟁”을 역설한다. 책은 2000년 초에 나온 것으로, 이번 주 저자의 한국 방문을 맞아 재출간됐다.
리베카 솔닛 지음/ 김정아 옮김/ 반비/ 512쪽/ 1만9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