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학교, 지능형 홈케어 기반구축사업 성과보고 및 컨퍼런스 개최
가천대학교 기반구축사업단(단장 이은석)은 10월 31일(금) 인천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가천대학교 기반구축사업단 2025년 사업 성과보고&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가천대학교 지능형 홈케어 기반구축사업단 이은석 교수팀이 주도해 진행했으며, 가천대학교 교내 관계자와 정부 및 지자체, 공동연구기관, 병원, 산업체, 외부 대학, 그리고 스마트홈 서비스 사용자 등 총 16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능형 홈케어 기술의 발전 방향과 서비스 실증 확산을 위한 협력 방안을 함께 논의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또한 가천대학교 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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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와 언어학을 전공한 저자는 15개 언어를 해독할 수 있어 번역계에선 이른바 ‘언어괴물’로 통한다. 사전 없이 영어를 비롯해 스페인어·중국어·일본어·라틴어·그리스어·프랑스어 등을 읽는다. 여기에 중세 영어·프랑스어까지 커버하며 번역가를 돕는 번역가로 불린다. 그런 저자가 여태껏 ‘잘못된 영어’, 일제 잔재 정도로만 취급받았던 ‘콩글리시’를 한국의 근현대사뿐 아니라 수많은 세계언어가 교류한 흔적이 담긴 문화유산으로 격을 높인다.
저자는 통신과 교통의 발달로 20세기 이후 영어가 모든 언어에 크든 작든 영향을 미쳤고, 따라서 영어와 결합·파생해 일상어로 쓰는 콩글리시를 일방적으로 배척하기보다 한국어를 이루는 성분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금수저는 영어에서 부잣집 태생을 뜻하는 ‘은수저를 물고 태어나다’(to be born with a silver spoon in one’s mouth)란 관용구에서 연유했다. 은보다 금이 비싸기 때문에 은수저보다 금수저가 상징적으로 쓰이게 됐다고 풀이한다.
또한 ‘추리닝’은 영어의 ‘트레이닝’(training)에서 유래한 말이다. 그러나 운동연습 등을 뜻하는 ‘트레이닝’과 전혀 다른 의미다. 운동보다는 운동복의 개념으로 평상시 후줄근하게 또는 추레하게 입는 옷을 통용한다. 굳이 정확한 영어식 표현을 하자면 ‘트레이닝 슈트’(training suit)가 맞다. 하지만 추리닝은 루마니아어에서도 운동복이란 뜻으로 쓴다고 알려준다.
책은 외래어와 콩글리시의 근원을 파고 들어가는 저자의 지적 여정을 수십개의 언어를 통해 종횡무진하며 흥미롭게 펼쳐낸다. 언어란 문화와 문화가 만나 변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다채롭게 발전할 수 있다는 주제의식을 살려 제목에 ‘찬가’를 붙였다.
신견식 지음 | 뿌리와이파리 | 340쪽 |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