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학교, 지능형 홈케어 기반구축사업 성과보고 및 컨퍼런스 개최
가천대학교 기반구축사업단(단장 이은석)은 10월 31일(금) 인천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가천대학교 기반구축사업단 2025년 사업 성과보고&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가천대학교 지능형 홈케어 기반구축사업단 이은석 교수팀이 주도해 진행했으며, 가천대학교 교내 관계자와 정부 및 지자체, 공동연구기관, 병원, 산업체, 외부 대학, 그리고 스마트홈 서비스 사용자 등 총 16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능형 홈케어 기술의 발전 방향과 서비스 실증 확산을 위한 협력 방안을 함께 논의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또한 가천대학교 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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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둥그레진 독자들에게 저자는 경제학자 존 케인스의 일화도 들려준다. 어느 날 일관성 없다는 비판을 받은 케인스는 이렇게 답한다. “사실이 바뀌면 나는 의견을 바꿉니다. 당신은 어떻게 하시나요?” 상황이 달라지면 신념을 바꿀 수 있고 사실에 적응하기 위해 생각을 고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고대사와 고고학을 전공해 스탠퍼드대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지난 200년 동안 인류가 풀지 못한 문제’ 같은 화제작을 비롯해 ‘문명의 척도’ ‘전쟁의 역설’을 집필하는 등 이 분야 최고의 석학으로 꼽힌다. 그는 약 10만 년 전쯤 인간 공통의 핵심가치 몇 가지가 출현했다고 본다. 공평이나 공정, 사랑과 증오, 위해 방지, 신성한 것에 대한 합의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 가치에 대한 해석, 즉 가치관은 문화의 영역이다.
저자는 기술 혁신과 지리적 여건을 주요 요소로 봤고 각 문명의 에너지 획득 방식이 그에 속한 인간 가치관의 변화를 불러왔다고 주장한다. 그렇게 분류한 인류 문화는 수렵채집·농경·화석연료 시대의 3단계로 나뉜다.
인간의 가장 오래된 경제형태인 수렵채집의 사회를 보자. 야생의 동식물을 먹고 사는 수렵채집인은 변화의 폭이 좁고 단출한 사회 체제로, 위계보다 평등을 중시하지만 폭력에는 상당히 너그럽다. 그 다음으로 등장한 ‘농경 가치관’은 작물을 재배하고 가축을 길러서 생활하는 사회와 결부된다. 농경민은 평등보다 위계를 중시하고, 폭력에는 덜 관대한 편이라고 저자는 분석했다. 반면 세 번째 가치 체계에 해당하는 ‘화석연료 가치관’은 석탄·천연가스·석유의 형태로 화석화 된 죽은 식물의 에너지를 추출해서 살아있는 동식물을 위한 에너지로 바꿔 사용하는 사회와 결부되는 가치관이다. 화석연료 이용자는 불평등함 속에서 살고 있지만 위계보다는 평등을 지향하며 폭력을 용납하지 않는다. 지금 우리도 속해있는 이 ‘화석연료 시대’의 다른 이름은 ‘산업시대’ 또는 ‘자본주의 시대’, 바로 ‘현대’다.
인류 문명을 관통하는 방대한 지식과 심오한 지력 등 여러 면에서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 ‘만고불변의 가치관’을 뒤흔들어 놓기는 했으나 어쨌건 “문화적 진화가 결국은 최선의 결과를 낼 것”이라는 데서 새로운 시대의 희망과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언 모리스 지음 / 이재경 옮김 / 반니 펴냄 / 2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