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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부산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좌초' 위기
한지현 기자  |  mypet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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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2.25  11: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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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전국 최대 규모로 지어질 기장군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사업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2026년까지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테마파크 부지 대부분이 상수원 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시가 쉽게 지을 수 없을 거란 지적이 잇따르기 때문이다.

22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시는 지난해 9월 국내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 조성계획을 수립한 후 이달부터 오는 7월까지 테마파크 조성 사업의 타당성을 분석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오는 2026년 테마파크를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기장군 철마면 일대(구칠리 산 3-1번지 등)에 조성되는 테마파크의 면적은 총 59만4925㎡로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면적(47만1518㎡)의 1.25배에 달한다.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위치한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테마파크 면적(15만8000㎡)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넓다.

테마파크에는 반려동물 야외훈련장,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할 수 있는 캠핑장과 산책로, 다목적 강당과 세미나실 등을 갖춘 문화센터 등이 조성된다.

부산의 반려동물 가구는 2021년 10월 기준 18만4000가구인데 반해 동남권에 위치한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울산밖에 없다. 전국을 포함하더라도 총 6개소(울산, 대전, 경북 의성, 전북 임실, 경기 오산·여주)에 불과했기에 시민들로부터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요구가 지속돼 왔다.

하지만 테마파크가 2026년까지 조성될지는 미지수다. 우선 해당 부지는 상수원 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상수원 보호구역을 해제하려면 환경부에,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려면 국토교통부로부터 각각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 공원계획과 관계자는 "테마파크를 하나의 공원 차원으로 조성하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 "만일 조성 절차가 미뤄지더라도 2026년 연말까지 부분적이나마 개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장군의 수질 관리를 담당하는 상수도사업본부(상수도본부)는 난감해하는 분위기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테마파크 조성사업과 별개로 지난해부터 상수도본부가 오는 3월부터 2024년 8월까지 부지를 포함한 기장군 일대에 수질 관리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하려는 상황"이라면서 "테마파크 부지의 크기를 고려하면 수많은 시설이 들어설 만큼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공원과 비교할 수 없다. 상수원 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곳에 그 정도 규모의 테마파크 시설을 조성하긴 힘들 거라 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취수원 문제도 테마파크 조성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부산대 정주철 도시공학과 교수는 "테마파크 부지 인근에 부산시민들의 취수원으로 활용되는 회동수원지가 있다. 그럼에도 2026년까지 테마파크를 짓겠다는 건 결국 난개발을 하겠다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일 시가 취수원 문제를 해결하고 환경부의 승인을 받아 상수원 보호구역을 해제하더라도 개발제한구역까지 풀려면 국토부의 승인까지 받아야 할텐데 이를 풀어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시는 테마파크 건립을 놓고 철마면 주민들과의 간극을 좁히지 못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시는 철마면 주민들을 위해 테마파크 내에 지역상품 장터, 마을마당 등 주민들을 위한 시설도 함께 조성할 계획이지만, 주민들은 경제활성화 효과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 교통정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철마면반려동물테마파크설립반대대책위원회 송영규 총괄간사는 "철마면 일대는 60여년간 상수도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음식점 영업조차 쉽사리 허가가 나지 않는 곳인데 무작정 시가 조성에 나선다면 주민들 입장에서는 난처할 수밖에 없다"라면서 "테마파크가 들어서면 주변 도로 상황을 고려했을 때 교통난으로 주민들의 이동 불편까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송 간사는 "부산시장의 공약이라는 이유만으로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하지 않고 테마파크 건립이 추진되는 상황"이라면서 "일부 지역에 대한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등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안이 도출되지 않는다면 시와 협의할 의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공원정책과 관계자는 "테마파크가 들어서면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발전하는 것만으로도 지역 주민들이 충분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108개 공약 실천 계획 중 '누구나 찾고 싶은 문화관광 매력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인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부산시가 상수원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 해제 여부를 둘러싼 문제, 부지 인근 주민과의 갈등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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