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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비 부담되는데…반려동물보험 가입률은 0.8%
김준동 기자  |  mypet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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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2.12  1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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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의료비 부담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를 보장하는 반려동물보험 가입률이 단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명(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통계 2021년 기준)으로 국민 3명 중 1명이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초라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연구원은 최근 ‘반려동물보험시장의 현황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0월 기준 국내 반려동물보험 가입률이 0.8%에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스웨덴 40%, 영국 25%, 노르웨이 14%, 네덜란드 8%, 프랑스 5%, 미국 2.5%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할 때 매우 낮은 수준이다.

보험연구원은 반려동물 인구 대비 반려동물보험 가입률이 낮은 배경에 대해 보험료 부담 측면보다는 관련 시장에 차별화한 보험 상품 개발과 공급이 미흡하다는 점과 함께 관련한 제도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경선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의료기술 발달로 반려견의 수명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진료비 부담이 큰 8세 이상 노령견 비중이 증가하는 가운데 82.9%의 소비자가 동물병원 진료비가 부담된다고 응답했다”면서 반려인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반려동물보험 차별화가 미흡하고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 역시 부족해 시장 형성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꼬집었다.

반려동물보험 시장은 2021년 기준 상위 5개 보험사가 시장의 대부분을 형성하고 있고 원수보험료(매출액)는 216억원 수준이다. 이 시장은 2019년 90억원 수준에서 2배 이상 성장했지만 국내 반려인이 1500만명 수준임을 고려하면 시장 형성이 매우 미미한 상황이다.

게다가 1개 보험사(원수보험료 175억원)에 시장 편중이 심해 상품 차별화는 기대난이다.

김 연구위원은 “보험사의 리스크 관리가 어려운 상황에서 반려동물보험은 차별화된 개발과 공급이 미흡하고 상품 판매가 일부 보험사에 집중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의 지적대로 반려동물보험은 피부, 구강, 탈구질환이 기본계약으로 제공되는지, 특약으로 보장되는지 여부를 제외하고는 차별성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관련 제도적인 측면에서는 반려동물등록, 표준화된 진료체계 등 제도적 기반이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 연구위원은 반려동물보험 가입 시 개체 식별을 위한 반려동물의 내장형 등록률은 50% 내외에서 정체돼 있다는 점과 진료비용 체계가 비표준적이고 동물병원마다 진료비 편차가 크다는 점을 제도적 문제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위원은 “비문(鼻紋) 인식 등 생체인증을 통한 반려동물등록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동물등록관리시스템을 정비해 반려동물 개체 식별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진료체계 표준화와 진료기록부 발급 의무화, 청구전산화 도입을 통해 반려동물 진료기록에 대한 관리 강화 및 합리적인 보험금 심사를 유도하고 소비자의 보험금 청구 편의성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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