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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문화
한지현 기자  |  mypet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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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1.04  07: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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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인의 일상을 지워버렸다. 미국과 영국 러시아 등지에서 백신 개발 소식이 들려오며 팬데믹의 끝이 보이는 듯하다. 하지만 백신 보급과 함께 다른 한편에선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루머와 비관적 뉴스들이 또다시 대중을 공포에 떨게 만든다.

이처럼 사람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뉴스, 의도적으로 짜 맞춘 통계 자료의 등장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정치인과 미디어, 기업은 대중과 여론을 자극해 이슈를 만든다. 힘의 균형을 뒤집을 수만 있다면 개인의 건강부터 전염병까지 대상을 가리지 않았다. 그들의 목표는 하나다. 현실을 좀 더 과장되게, 왜곡되게 알려 대중을 공포에 떨게 만드는 것, 그로 인해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것이다.

저자는 20여년 전 미국 사회에 만연해 있던 '공포의 문화'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미디어 방송 학교 지역사회 정치계 등에 퍼진 근거 없는 두려움의 실상과 악영향을 파헤쳤다. 저자는 20년 만에 재출간한 이 책에서 "21세기를 맞아 공포의 문화가 사라지기는커녕 오히려 새로운 공포가 등장했다"고 말한다. 공포를 퍼뜨리는 전략도 달라진 게 없다. 반복하고, 호도하고, 개별 사고를 부풀리는 것과 같은 오래된 수법이다.

가짜뉴스는 대중의 막연한 공포심을 조장하며 사회를 혼란에 빠뜨린다. 우리는 뉴스 가치를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정보 공해 속에서 어떻게 중심을 잡아야 할까. 우리에게 필요한 건 팩트 체크를 통한 분별력 있는 뉴스 소비, 즉 미디어 리터러시이다. 우리 안에 깃든 가짜 두려움을 직시해야 한다. 누군가의 나쁜 의도에 의해 공포가 생산되고, 대중에게 확산한다. 권력자 언론 압력단체 기업들이 제시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읽을 수 있다면 더 이상 그런 불안 심리와 죄책감에 휘둘리지 않는 힘을 기를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배리 글래스너 지음/라이스메이커/ 1만6,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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