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한 연립주택에서 LPG통과 연결된 고무호스 파손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제주도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최근 제주시 회천동 소재 한 연립주택 1층에서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 소방당국은 세대주인 김모(28) 씨가 주방에서 요리하던 중 ‘펑’ 소리와 함께 폭발이 발생해 119에 신고해왔다고 말했다.

소방·경찰·가스안전공사 합동 조사 결과 이번 사고의 주원인으로 지목된 LP가스 고무호스가 일부 파손된 자국을 발견했다.

또 반려견이 지난해 상반기 고무호스를 물어뜯어 수리한 이력이 있다는 점과 평소 가스 냄새가 나 주방을 자주 환기한 점 등으로 미뤄 가스가 파손된 고무호스에서 누출돼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폭발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로 인해 주택 내 창문과 조리대, 집기 등이 파손되고, 외부에 주차돼 있던 차량 3대가 부분적으로 파손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LP가스 고무호스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