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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하룻말
박서현 기자  |  mypet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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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27  08: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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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명나라 말기 홍응명이 당대에 알려진 글을 골라 자기 생각을 함께 엮은 책이다.

자가 '스스로 성심성의를 다한다'는 뜻의 '자성(自誠)'인 홍응명은 입신양명에 실패하고 고향에 돌아가 채근(菜根), 즉 나무뿌리로 장아찌를 담아 밥을 먹고 손님을 접대했다고 한다.

채근담은 나물 뿌리처럼 거칠고 질기지만 가만히 씹다 보면 차츰 맛이 깊어지면서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이야기다.

채근담은 수많은 한글 번역본이 있지만 옮긴이 박영률은 중국 삼진출판사가 2018년 펴낸 책을 저본으로 하여 한문에 친숙하지 않은 사람도 읽기 편하게, 어려운 개념도 시대에 맞춰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하루에 한 편씩 1년에 걸쳐 읽을 수 있도록 365개 글로 재분류했으며 각각의 글에 '중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제백석(齊白石·치바이스)의 그림을 곁들였다.

역자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너무 많은 이야기와 정보에 정신이 팔려 정작 중요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정돈하고 고쳐가는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면서 "이 책을 하루에 한 편씩만 읽으라고 권하는 것은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응명 지음/ 제백석 그림/ 박영률 옮김/ 지식공작소/ 800쪽/ 2만4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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