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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빼앗긴 세계
김진성 기자  |  mypet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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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28  08: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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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내가 관심 있는 영상 위주로 보여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내 심중을 읽기 시작한 인공지능과 첨단 테크놀로지 때문이다. 기계가 나를 알아주는 세상, 편리하고 좋기만 한 것일까.

미국의 교양지 ‘뉴리퍼블릭’의 편집장을 역임한 저자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구글·페이스북·아마존 같은 거대 테크 기업이 어떤 사고로 전략을 구사하는지 들려준다. “이들은 인간의 진화 방향을 바꿔서 인간과 기계의 통합이라는 오랜 노력을 드디어 완수할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우리가 끊임없이 뭔가를 보도록 하고, 우리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해 ‘정신의 초상화’를 만든 뒤, 이를 이용해 돈을 벌고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인간의 사색 능력을 파괴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1960년대 말 히피 왕국의 정신적 지주였던 스튜어트 브랜든이 애플의 스티브 잡스, 구글을 만든 래리 페이지의 아버지 등에게 사상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세계를 이끄는 테크 기업들은 인류의 정신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려 하는지 생생하게 풀어낸다.

“어떤 문턱을 넘어서는 순간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기관이나 제도가 가지고 있던 가치를 바꾸고 프라이버시를 포기하면, 우리는 ‘개인성’을 상실하고 다시는 회복할 수 없게 된다.”

“우리는 모두 이미 일정 부분 사이보그가 되었다”는 저자의 경고문을 쭉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모골이 송연해진다. 납량특집이 따로 없다.

프랭클린 포어 저/ 박상현, 이승연 역/ 반비/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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