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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도 짝퉁…중국서 반려동물 복제 확산
김진성 기자  |  mypet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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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17  1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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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반려동물 복제사업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NHK 최근 보도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애완동물 시장은 1천700억 위안(약 29조1천500억 원)을 돌파했다. 올해 4월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국제도그쇼는 자랑거리인 애견을 데리고 나온 출연자들로 붐볐다.

국민소득이 빠르게 늘고 있는 중국에서는 중국 원산 개나 외국에서 수입한 고가의 애완견이 성공의 징표로 인식되고 있다고 한다. 고가의 수입 개를 구입해 기르는 사람도 많다. 부유층을 대상으로 1억원 이상의 초고가 개를 수입해 판매하는 업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르는 개를 가족이나 다름없이 사랑해 복제를 해서라도 헤어지고 싶어하지 않는 애견가 외에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자의 수요도 반려동물 복제 확산의 배경이 되고 있다. 예를 들어 1억원 이상에 팔 수 있는 개를 7천만원 정도의 비용을 들여 복제하면 충분히 수지가 맞는다는 계산이다.

NHK 취재진은 TV와 영화에 여러 차례 출연해 전국적인 스타가 된 '궈즈(果汁. 주스)'가 있는 상하이의 한 애완동물 가게를 찾았다. 어릴 때 길을 잃고 거리를 떠돌던 이 개는 입양된 후 몸의 털 일부가 오렌지색과 비슷해져 궈즈라는 이름을 얻었다. 지금까지 8편의 영화에 출연한 유명 탤런트다. 하루 출연료가 300만원 정도로 중국에서는 톱 클래스다.

문제는 나이다. 추정 연령 9살인 궈즈는 인간으로 치면 50대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체력이 떨어져 장시간 촬영이 어렵다고 한다. 궈즈를 소유하고 있는 프로덕션에서는 완전히 똑같은 유전정보를 가진 후계자를 만들기 위해 궈즈를 복제하기로 했다.

'소(小)궈즈'로 불리는 복제견은 작년에 태어났다. 현재 생후 9개월인 소궈즈는 겉모양도 궈즈와 똑같다. 전속 트레이너로부터 궈즈와 함께 탤런트 연기훈련을 받고 있다. 복제한 탓인지 '소궈즈'의 훈련 소화능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취재진이 찾았을 때도 카메라앞에서 트레이너의 지시에 맞춰 권총에 맞고 쓰러지는 연기 등을 소화해냈다. 전속 트레이너는 "언젠가 소궈즈를 궈즈 대신 출연시킬 것"이라면서 "궈즈의 새끼역으로 함께 연기하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궈즈를 복제한 회사는 베이징(北京)교외에 있는 벤처기업이다. 2012년 설립된 '시노진(SINOGENE)'이라는 이 회사는 작년에 독자적인 기술을 활용, 개 복제사업을 시작했다. 8층 건물의 1층 한 구석에 있는 이 회사의 한 방에는 '대리모'로 임신한 개 7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대리모'는 성격이 온순한 비글이 대부분이다. 물론 뱃속에 임신한 개는 고객이 의뢰한 종이다. 복제개는 복제를 원하는 개의 체세포에서 핵을 꺼내 미리 핵을 제거해둔 다른 개의 난자에 이식한다. 이 세포를 배양해 대리모가 될 개의 체내에 집어 넣어 사육한다. 복제 비용은 마리당 대략 6천500만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만치 않은 금액이지만 중국 전국애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이 회사 부사장은 "올해 100-200건 수주가 목표이며 2-3년후에는 300-500건까지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복제개를 받는데는 10개월 정도가 걸린다. 복제개의 다리 연결부위의 피부를 수 ㎜ 떼어내 택배편으로 베이징에 있는 회사에 보내면 10개월 후 복제견이 주문자에게 보내져 온다.

베이징의 복제 벤처기업에 따르면 고객은 크게 ▲가족이나 마찬가지인 반려동물을 잃고 싶어하지 않는 애견가 ▲경찰견이나 마약탐지견 등 복제견을 원하는 정부 등의 공적기관 ▲개 번식업자 등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개 뿐 아니라 고양이와 말 등 다른 동물복제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은 현재 "복제인간" 은 금지하고 있지만 애완동물 복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규정이 없다. NHK는 중국 외에 한국과 미국에도 애완동물을 복제하는 기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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