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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얼마나 말귀를 알아들을까
박서현 기자  |  mypet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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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05  08: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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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얼마나 말귀를 알아들을까.

개는 1000개 단어를 구별하는 특별한 재능을 보이기도 하지만, 보통 30가지 말은 알아듣는다. 개 말고 원숭이, 돌고래, 앵무새가 사람 말을 알아듣는데, 고양이도 그 반열에 들까.

도쿄대 동물행동학자 아츠코 사이토 등 일본 연구자들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고양이 78마리를 대상으로 실험에 나섰다.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 4일 치에 실린 논문에서 연구자들은 “고양이는 음소의 차이에 기초해 사람이 말하는 내용을 구분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고양이는 자기 이름을 부르는 것을 알아듣는다는 얘기다.

고양이의 이런 능력은 고양이 주인이라면 이미 ‘알고’ 있을 터이지만, 이를 실험을 통해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일은 그리 간단치 않다. 연구자들은 먼저 고양이에게 네 개의 단어를 들려주었다. 고양이 이름과 비슷한 길이의 단어를 이름과 비슷한 악센트로 발음했다.

고양이의 반응 정도는 소리 나는 쪽으로 귀 돌리기, 고개 돌리기, 소리내기, 꼬리 움직임, 이동 등의 여부로 측정했다. 네 개의 단어를 들려주었을 때 고양이의 반응 정도는 예상대로 차츰 약해졌다.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네 번째 단어를 듣고 다섯 번째로 자기 이름을 듣자 반응이 갑자기 증폭됐다. 이름이 또 다른 단어였다면 반응이 줄어들어야 하겠지만, 역전된 것이다. 주인이 아닌 다른 사람의 목소리로 실험했을 때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이름에 남다른 반응을 보인 이유가 혹시 늘 듣던 소리이기 때문은 아닐까. 이에 연구자들은 한 집에 여러 마리가 함께 사는 고양이를 대상으로 네 개의 다른 이름을 부른 뒤 마지막에 그 고양이 이름을 부르는 실험을 했다. 앞서 실험처럼 고양이는 자기 이름에 현저하게 큰 반응을 보였다.

여러 마리의 고양이가 손님과 수시로 어울리는 고양이 카페의 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흥미롭게도 자기 이름과 다른 고양이 이름에 반응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자들은 “손님마다 고양이를 부르는 이름의 억양에 차이가 나는 등 환경 조건 탓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을 통해 연구자들은 “적어도 가정에서 기르는 고양이는 자기 이름을 다른 단어나 다른 고양이 이름과 구별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런 행동이 나타나는 이유로 연구자들은 “고양이의 이름을 부른 뒤 이어지는 먹이 주기, 쓰다듬기, 놀이 등의 좋은 기억과 병원 가기, 목욕하기 등 싫은 기억이 연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자들은 또 말귀를 알아듣는 능력을 고양이 복지 향상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위험한 장소나 물건을 가리키는 특정한 말을 고양이에게 가르쳐 이를 피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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