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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하긴해야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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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25  09: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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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을지로3가의 한 건물 뒤편 소공원. 아침 회의 시간이 끝나는 오전 10시가 되자 흡연자들이 내뿜는 연기는 공원을가득 채웠다. 점심시간 장교동 한 빌딩 앞 공터. 인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우르르 모여나와 담배 연기를 내뿜는다.(한 일간신문)

이달 초(7월1일) 부터 150㎡(약 45평) 이상 대형 음식점 및 커피숍·제과점 등 공중 이용시설에서 전면 금연법이 시행됐다. 금연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행인들이 담배 연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사무실이 몰려 있는 도심에는 삼삼오오 모여 흡연하는 사람들이 흔히 목격된다.

실내금연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가장 소중한 가치인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 그렇지만 흡연자를 거리로 내모는 것만이 능사인지는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다.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불거지는 일종의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금연 단속으로 가장 타격을 입은 업체는 PC방이다. 금연법 시행 이후 PC방 업주들은 매출이 10∼40%가량 떨어졌다고 한다. 흡연실을 추가로 설치하려면 공사비가 들고 기존의 컴퓨터 공간까지 줄여야 한다. 그래서 창업은 줄고 폐업만 늘어나면서 업계는 희망을 잃었다고 한다.

금연구역이 대폭 늘고 단속이 강화되면서 국내에서도 `흡연방`의 출현은 시간문제라는 전망도 많다. 흡연방을 관할하는 법령이 없어 허가나 신고, 등록이 필요 없는 자유업종으로 개설할 경우 영업을 막을 수 있는 근거가 없다. 이에 대해 당국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렇지만 애연가들은 막아서는 안 된다고 발끈한다. 기호식품인 술도 호프집과 주점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활성화되고 있으니, 담배에 대해서도 흡연자의 권리를 인정하는 여러 대안이 나와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실제 일본에서는 지난해 도쿄 시내 한복판에 유료 흡연방이 등장했다.

1000년 넘게 번성했던 로마 제국을 떠받쳤던 시스템 가운데 하나는 수질관리였다. 100만명이 모여사는 거대 도시 로마, 유럽과 북아프리카의 광대한 지역을 포괄하는 제국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물 문제가 해결돼야 했다.

로마시의 상하수도 시스템은 1000개가 넘는 분수반(噴水盤·물받이)과 급수전(給水栓·수도시설), 11개의 거대한 제국 목욕탕을 비롯해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공중목욕탕과 사설 목욕탕, 하수를 모아 티베르 강에 쏟아 버리는 지하 하수구를 포함한다.

핵심은 하수도 시스템이다. 대 하수구를 뜻하는 `클로아카 막시마`는 기원전 600년께 만들어 졌다. 로마시 자체와 거의 같은 역사다. 그렇지 않으면 참을수 없는 악취가 발생할 뿐 아니라 전염병이 창궐해 도시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

하수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해야 상수도의 수질도 보장된다. 그래야 시민 보건도 유지된다. 공공장소 흡연도 마찬가지다. 거리를 지저분한 흡연실로 만들게 아니다. 실외흡연 구역을 확대 설치하는 등 담배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확보해야 한다. 그것은 흡연권(吸煙權)이 아니라 혐연권(嫌煙權) 보장 차원이다. 

김노마는요...

매일 수많은 일이 벌어지고 뉴스는 쏟아집니다. 복잡다기한 일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판단해야 할까요. 김노마의 세상만사에서는 한걸음 떨어져서 세상을 바라보고 건전한 상식의 입장에서 우리 주변의 난제를 풀어냅니다. 필자는 현직 언론인으로서 경제부문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필명 `노마`는 유목민을 뜻하는 nomad와 인류역사상 가장 장수한 국가시스템인 `로마제국`에서 따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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